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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일본 이야기

일본이야기2 - 일본인은 배신을 잘 한다? 겉과 속이 다르다?

by 오무소바 2023. 8.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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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그냥 기모노 사진이 예뻐서..ㅋㅋ

 

안녕하세요! 

오무소바입니다!

 

오늘은 일본사람들의 겉과 속이 다른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흔히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일본인은 겉과 속이 다르다! 뒤에 칼을 숨기고 있다!"라고 말합니다.

앞에서는 친절한척 하지지만 배신을 한다는 이야긴데요...

 

하지만 이건 정말 틀린 이야기입니다.

 

겉과 속이 다른것은맞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상대방을 속여서 내가 이득을 취해야겠다!'라는 생각이 아닙니다.

오히려 '상대방의 기분을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내 의견을 크게 보여주지 않아야겠다.' 라는 마인드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스토리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일본인 A와 B가 업무상으로 만난 관계고, 친한 관계가 아닙니다.

A : 안녕하세요 B씨. 저번에 말씀드렸던 서류를 가져왔는데 근처 카페에서 이야기를 하고 싸인을 하실까요?

B : 네 좋습니다. 카페로 가시죠. (하지만 B씨는 방금전까지 커피를 마셨기 떄문에 카페에는 가고싶지 않습니다.)

이런식입니다. 상대방의 제안이나 의견을 거절하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죠.

 

답답하게 생각하실지도 모르겠지만,

동시에 A씨도 B씨가 정말 좋은건지 아닌지 모르기때문에 "괜찮다"라는 의미를 다시한 번 생각하면서 카페에 갈것입니다.

 

 

친구관계라도 (케바케 겠지만...) 본인에게 크게 싫은 방향이 아니라면, 

부정적인 의견을 내지 않는편입니다.

굳이 거절하고 싶다면 "그건 좀 .. 생각해볼게." 라고만 말해도 충분히 거절의 의미가 된다는거죠.

이게 일본인들 사이에서는 기본적인 상식같은 느낌입니다.

친구 사이라고 할지라도 말이죠 (물론 진리의 케바케는 있지만, 일본인 전체로 표현해도 크게 무리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인 에티켓이라고나 할까요?

 

제가 이런 이야기들을 친구에게 설명했을 때, 이해를 잘 못했었는데 아래의 이야기를 하니 조금 이해를 하더군요.

바로 친구사이의 약속입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당일이나 바로 전 날 약속을 잡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런데 일본에서는 거의 이렇게 하지 않는편입니다.

보통은 친구사이라도 3~4일 전, 일주일 전에는 약속을 잡고 만나는게 기본입니다.

서로의 일정이 있을 수 있으니, 그것을 배려하는 마음인거죠.

(반대로 말 하면 본인도 친구에게 본인의 일정을 방해받지 않고 싶은 마음이 있을겁니다.)

 

 

 

어쨌든 이런 느낌입니다..

쉽게 말해서

상대방의 의견이 싫더라고 크게 반대의 의견을 표현하지 않고, 상대방은 그것을 다시 헤아려 주는 문화

이것이 일본인의 기본적인 에티켓이기 때문에 

강하게 거절하지 않더라도, 무조건적인 긍정이 아니면 상대방이 다시 한 번 상대방의 진심을 추측해보는 분위기인 겁니다.

 

 

그래서 한국 사람들이 일본인에게 "XX씨, OO할래요?"라고 물어봤을 때

조금 뜸을 들이거나 "그것도 괜찮긴 하겠네요"라고 말하면 ...

일본인은 거절의 의미나 재고해달라는 말이었는데 한국인은 그것을 OK의미로 받아들이게 되는거죠...

그렇게 두 나라의 오해는 깊어집니다...ㅋㅋ

 

물론... 계속 말씀드리지만 정말 사람마다 다 제각각입니다.

하지만 일본의 기본적인? 에티켓은 이런식입니다.

 

보통 空気を読む (공기를 읽는다) 라는 표현이 있는데,

분위기를 파악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래서 일본에는 '공기를 읽는 사람' vs '공기를 못읽는 사람'으로 나눠

우리나라로 따지자면 눈치가 있고 없고의 차이를 표현하곤 합니다.

다만 일본 같은 경우는, 말하지 않아도 상대방이 알고 있어야할 에티켓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걸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기때문에)

분위기를 읽지 못하는 사람들을 민폐를 끼친다고 생각까지 하곤 합니다.

 

그래서 반대로 일본사람들이 한국사람들을 보기에는

"한국인은 너무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고, 거절도 잘 하고,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존중해주지 않는다'라고 생각하기도 합니다..

 

물론 요즘은 K문화 떄문에 서로에 대한 차이점을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고, 이미지도 좋아지고 있어 이런 생각의 차이는 점점 더 줄어들겠죠 ^^

앞으로 두 나라가 점점 더 친하게 지내고, 역사나 문화 문제도 해결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좋아요는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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